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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 김홍석]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괴물 타자’ 알버트 푸홀스(30)가 자신의 통산 399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홈런과 타점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푸홀스는 타율 부문에서도 선두에 4리 차로 따라 붙어, 잘만하면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동시 1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괴물,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공식 수식어처럼 굳어버린 단어지만, 류현진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한국의 야구팬들조차 ‘괴물’하면 푸홀스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곤 했었다. 메이저리그의 괴물은 올해도 여전히 괴물다운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번에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43년만의 대기록을 작성할 태세다.

한국시간으로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출장한 푸홀스는 시즌 33호이자, 자신의 개인 통산 39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푸홀스는 홈런과 타점(92개)에선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타율은 .319로 끌어 올려 1위인 신시네티 레즈의 조이 보토(.323)에 4리 뒤진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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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아직 40경기 정도가 남아 있으며, 앞으로 그 약간의 차이만 따라 잡을 수 있다면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푸홀스는 2001년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332의 통산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정교함이 탁원한 선수다. 후반기 들어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8월에만 17경기에서 .412의 고타율과 8홈런 17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의 타격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최대의 경쟁자이자 걸림돌은 물론 타율 1위인 보토다. 보토는 홈런(29개)과 타점(86개)에서 각각 리그 3위와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푸홀스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홈런에서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트리플 크라운의 또 다른 달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던 선수였다. 아직도 그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남은 결과에 따라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로 풀타임 3년차가 된 보토에 비하면 10년차를 맞은 푸홀스는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좀 더 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푸홀스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해 본 선수다. 트리플 크라운만 달성할 수 있다면 자신의 화려한 경력에 마지막 방점을 찍게 되는 것이다.

만 30세가 되기 전에 이미 3번의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해도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소속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기만 하면 4번째 수상이 유력하다. 2006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단 10년간의 선수 생활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괴물’ 혹은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이룬 선수다.

하지만 유독 타격 3관왕에 해당하는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높은 통산 타율(.332)을 기록 중이지만 정작 시즌 1위에 오른 것은 2003년(.359)뿐이었고, 홈런왕도 작년에서야 간신히 처음으로 차지할 수 있었다. 타점왕 경험은 아직까지 없다. 지난 10년 동안 이 3개 부문에서 항상 2~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정작 1위와는 인연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되면 그간의 모든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푸홀스가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시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에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타격 3관왕 탄생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이대호(롯데)의 타격 7관왕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이미 홈런-타점-득점-최다안타-장타율의 5개 부문을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타율과 출루율만 현재처럼 1위를 유지하면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해 사상 초유의 7관왕이 탄생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1967년의 칼 야스츠렘스키다. 당시 아메리칸리그(AL)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야스츠렘스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6번째로 영광의 주인공이 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야스츠렘스키는 타율(.326)과 홈런(44개), 타점(121개)만이 아니라, 올해의 이대호처럼 득점(112개), 최다안타(189개), 출루율(.418), 장타율(.622)에서도 모두 리그 1위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과는 달리 ‘투고타저’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록인 퍼펙트 게임과 노히트 노런이 수차례씩 달성되는 등, 1992년 이후 타자들의 득점력이 가장 저조하다. 따라서 타자들의 기록 또한 특별히 돋보이지 않는다. 야스츠렘스키가 마지막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1967년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푸홀스도 7관왕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최다안타와 득점에서는 1위에 각각 3개와 1개 차이로 3위에 올라 있으며, 출루율은 보토에 1푼 뒤진 2위, 장타율은 현재 1위다. 지금의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모든 부문에서 역전에 성공하여 43년만의 트리플 크라운은 물론, 7관왕도 가능할 전망이다. 40경기나 남아 있으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에서 류현진과 이대호라는 두 ‘괴물’이 리그를 평정하는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미 10년 전부터 ‘괴물’로 인정받고 있던 푸홀스가 거센 날갯짓을 시작했다. ‘모든 것을 갖춘 남자’ 푸홀스가 43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된다면, ‘역대 최고의 1루수’라는 수식어를 루 게릭으로부터 빼앗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 야구타임스 김홍석(블로그 : MLBspecial.net)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인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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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 이준목] 올 시즌 일본무대에 첫 도전장을 던진 '별명왕' 김태균(지바 롯데)이 전반기를 마감했다. 일단 성적표는 만족스럽다. 전반기 팀이 치른 90경기 중 8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80(339타수 95안타)과 홈런 18개를 기록했고, 특히 73타점으로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 71타점)를 제치고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것이 돋보인다.

상대적으로 득점권타율(.231)이 떨어지는 편이고 삼진(94개)이 너무 많았던 게 옥에 티지만, 생소한 일본무대에서의 첫 시즌이라는 점과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균의 성적은 그간 일본무대에 진출했던 역대 한국인 타자들 중 데뷔 시즌 최고의 성적이라고 할만하다. 김태균 이전에 일본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 프로야구 출신 타자는 모두 3명, 이종범(당시 주니치)이 1995년 67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244타수 69안타) 10홈런 29타점을 기록했고,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뛰던 2004년 당시 100경기에 출장해 2할4푼(333타수 80안타) 14홈런 50타점 88삼진에 그쳤다. 2007년 주니치로 진출했던 이병규 역시 타율 2할6푼2리, 7홈런 40타점 108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종범의 경우, 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상대의 빈볼로 인한 부상이 아쉬웠고, 이승엽은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적용으로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다. 이병규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으로 어느 정도 면죄부가 주어졌지만, 대체로 '용병'선수로서 걸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 한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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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대부분 국내무대에서 절정의 위력을 발휘하며 일본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던 것과 달리, 김태균은 FA자격을 얻기 전 시즌, 부상과 슬럼프에 허덕이며 일본무대 진출에 많은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선배들을 능가하는 최고의 연착륙을 보여준 것이다.

한국산 거포의 매운맛을 인정받은 김태균은 올스타 투표에서 퍼시픽리그 최다 득표(36만358표)의 주인공이 되어, 데뷔 첫해 당당히 퍼시픽리그 주전 1루수로 올스타전에 선발 출장하는 기쁨도 누렸다.

한국 선수의 일본 무대 올스타전 출장은 선동열(당시 주니치 드래건즈), 조성민-이승엽(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대성(오릭스 버펄로스),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이어 6번째이며, 이중 감독추천이 아닌 순수 팬투표를 통하여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것은 임창용과 김태균뿐이다. 김태균이 데뷔 첫해 한국 타자로서는 최초로 팬들의 지지를 얻어 올스타전에 출장했다는 것만으로 한국야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김태균은 최대 28~30개의 홈런과 110~115타점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역대 한국 프로야구 출신 타자 중 일본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기억되는 이승엽의 2006시즌(41홈런, 108타점)과도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을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김태균의 후반기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김태균은 전반기 막판 눈에 띄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슬럼프에 빠졌고,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등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던 기록을 상당히 까먹었다.

김태균이 떨어지는 득점권 타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니시오카 쓰요시, 오기노 다카시 등 3할대 타율과 4할대 근처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뛰어난 타자들이 앞에서 부지런히 밥상을 차려준 덕을 무시할 수 없다. 김태균이 일본 투수들의 공을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배트스피드가 다소 떨어지고 삼진이 늘어나는 모습은 우려를 자아낼만 하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체력이다. 김태균은 시즌 초반부터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뛰던 때와 비교하면 벌써 한 100경기쯤은 치른 느낌"이라며 체력적 부담감을 호소한바있다. 한국보다 원정에서의 이동거리가 길고, 음식이나 환경이 낯설다보니 경기외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낙천적인 성격의 김태균이지만 타지생활의 외로움과 외국인 선수로서의 책임감은 역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 시절 김태균을 지도했던 김인식 감독도 일본무대 성공의 변수로 '체력'을 꼽은바있다. "마인드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체력이다. 김태균은 한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그다지 체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해도 아무래도 한국과 생소한 환경에서 낯선 투수들의 공에 적응해야하고, 외국인 선수라는 중압감을 이겨내려면 아무래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한바있다.

지바 롯데는 베스트 멤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마운드보다는 타력의 비중이 큰 팀이다. 이것은 김태균이 초반부터 구단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일시적인 슬럼프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만, 한편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계속 출장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하여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각 팀의 집중견제가 본격화될 7~8월 여름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김태균의 올 시즌 성적표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 야구타임스 이준목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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