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Report
2010/03/10 08:29
새내기 영웅 문성현 "신인왕 계보 잇고 싶다"
[야구타임스 | 권철규] 2009년 8월 25일,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의 개막전인 우리나라와 대만의 경기가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6년만의 아시아 재패를 노렸던 한국은 1회 3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선발 투수 박화랑의 급작스러운 난조로 3-3 동점을 허용한 4회 말 벤치에서는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앞서다가 추격을 허용한 1사 2루의 위기 상황, 하지만 교체되어 마운드를 향해 다가오는 투수의 얼굴에는 긴장감은커녕 오히려 평온함이 맴돌고 있었다.
교체 투입된 선수는 몸이 덜 풀렸는지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했고, 이어진 경기에서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개막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개막전을 비롯해 3경기에 등판한 주인공은 11⅔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16탈삼진의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그 투수의 이름은 문성현, 당시 대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 있었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4라운드(전체 31순위)에 지명한 예비 프로야구 스타였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은 3월의 어느 날, 넥센 히어로즈의 강진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를 만났다.

Q.어린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 데뷔라면 시즌 개막을 말하는 것인가? 솔직히 말해 설레고 기대된다.
Q. 긴장 되거나 겁나거나 하지는 않은가? 지금 몸 컨디션은 어떤가?
- 그렇지는 않다.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Q. 프로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전지훈련에 참여를 했다. 소감은?
- 그런식의 체계적인 훈련은 처음 받아 보았다. 솔직히 초반에는 많은 훈련양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처음 가본 전지훈련이라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 했다.
Q. 처음 겪어본 전지훈련을 통해 배운 것 한가지를 꼽자면?
- 기술적인 것은 둘째 치고, 확실히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프로’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운 것 같다.
Q. 대답이 어째 난해하다. 전지훈련 중에 한양대와의 연습 경기와 자체 청백전 등에 등판하면서 한 단계 위의 타자를 상대 해 보았는데 느낌이 어땠나?
- 대학교 선배들과의 경기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경험해 보아서 크게 다르진 않았다. 청백전 경기 때는 처음이고 해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프로 선수들과의 경기는 아직 많이 던져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앞으로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Q. 많은 사람들이 2010년 시즌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후보로 자신을 거론하기도 한다. 정작 본인이 해보고 싶은 보직은 무엇인가?
- 마무리 후보로 거론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다. 보직은 내가 결정 할 사항은 아니지 않나. 일단은 주어지는 보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나서 마무리 투수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박빙 승부에서 등판하는 마무리 투수가 부담스럽지 않은가?
-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승리를 지킨다는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그 상황이 재미있고 기회가 된다면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시즌에 들어가면 우선은 마무리 투수 보다는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체력적인 부담 등은 없는가?
- 아직 체력을 많이 키워야 한다. 솔직히 불펜투수가 많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Q. 현대 유니콘스 시절 팀이 신인왕을 많이 배출 하였는데 지금은 그 계보가 끊겼다. 이번 시즌에 신인왕 타이틀을 다시 찾아올 자신 있나?
- 자신은 있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성급하지 않을까?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신인 투수들의 경우 구위보다는 단조로운 구종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한다. 주 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 이외에 추가로 준비 중인 구종이 있나?
- 마무리 훈련 때부터 체인지업을 배워서 많이 던지면서 익혀가고 있다. 체인지업은 필수 구종이라고 생각 한다. 그 외의 다른 구종은 아직 없다. 우선은 체인지업을 확실히 익힌 다음에 다른 구종을 준비하려고 한다.
Q. 솔직하게 말해 주길 바란다. 히어로즈에 지명 받기 전에 개인적으로 응원해온 팀은 어디였나?
- 응원이라기보다는 고교 선배인 (홍)상삼이형이 있어서 두산경기를 많이 보는 편이었다.
Q. 프로데뷔 하면 꼭 이기고 싶은 타자가 있나?
- 마무리 훈련 때도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두산의 김현수 선배다.
Q. 이유는 특별히 묻지 않겠다. 그러면 이 자리에서 김현수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면?
- 선전포고?(머뭇거리며 웃음) 아직은 내가 그럴 시점은 아닌 것 같다.
Q. 선전 포고를 한다고 해도 김현수 선수가 기분 나빠 하지 않을 것 같은데(웃음)?
- 아직 상대해 보지도 못했다(웃음). 우선은 상대를 한번 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아직은 문성현을 잘 모르는 히어로즈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앞으로 히어로즈를 이끌어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야구타임스 권철규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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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김홍석 편집인(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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