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뉴스
2010/08/23 08:10
[8월 넷째주] 프로야구 8개 구단 팀별 주간 기상도
[야구타임스 | 김홍석] 롯데 자이언츠가 LG-KIA와의 오랜 동맹을 끊은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새로운 동맹을 체결했다. 홍성흔이 빠진 위기 상황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SK와 두산전 연속 스윕을 달성하며 5할 승률 복귀와 더불어 4위 굳히기에 나섰다. 롯데의 대활약 덕분에 1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3위와의 차이는 벌인 삼성도 주말 3연전에서 KIA를 모두 꺾으며 동맹으로서의 책임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이대호의 홈런포는 여전히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고, 삼성의 불펜은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49전 전승의 신화를 이어갔다. SK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주말 두산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한 김수완(5승 무패 2.72)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고, 최형우는 다시금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번주부터 프로야구는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 후 하루의 휴식을 취하는 일반적인 일정에서 벗어나 각 팀의 잔여경기에 따라 정해진 규칙이 없는 일정에 돌입한다. 그 동안 경기를 많이 치러 놓은 팀은 다소 여유를 가지고 임할 수 있겠지만, 많은 경기를 남겨둔 팀은 오히려 더 빡빡한 일정이 예고되어 있기도 하다.
1위. SK 와이번스
지난주 성적 : 2승 4패(29득점 31실점)
꿈에서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며 올 시즌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설마 지난 2년 동안 23승 8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 왔던 롯데에게 3연전을 모두 내줄 줄은 몰랐다. 한화와의 주말 2경기를 잡아내면서 최악의 상황은 간신히 피했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지어왔던 한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 투수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피로감이 엿보인다. 그들도 ‘철인’은 아니었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경기수가 많은 SK는 이번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6경기를 치른다. 24~25일에는 문학에서 넥센을, 26~27일엔 광주에서 KIA와, 28~29일엔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만난다. 이동거리부터가 심상찮다. 상대 전적에서 모두 크게 앞서 있는 팀들이지만, 일정 자체가 워낙 빡빡하다보니 여유를 가질 틈은 없다. KIA-넥센전을 잘 넘겨야 주말에 롯데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 여기서 삐끗하면 1위 수성의 희망도 함께 사라지고 말 것이다.
2위. 삼성 라이온즈
지난주 성적 : 4승 2패(26득점 30실점)
김선우와 히메네스를 앞세운 두산에게 1승 2패로 밀리면서 다소 흔들렸으나, 롯데라는 든든한 새로운 동맹군의 활약으로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물론 삼성도 KIA를 스윕으로 제압하며 동맹군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 권혁이 다소 위태로운 모습이지만, 정현욱과 안지만은 여전히 철벽이다. 1위와의 차이는 고작 2.0게임,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삼성은 8개 구단 중 가장 작은 18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앞으로의 일정은 다소 여유가 있다. 이번주는 4경기만 치른다. 3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26일에 홈인 대구에서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고, 주말에는 잠실에서 LG와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9승 9패로 팽팽히 맞서 있는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최소한 2위는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LG전이 끝난 후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3위. 두산 베어스
지난주 성적 : 2승 4패(31득점 37실점)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올 때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SK가 롯데에게 스윕을 당하는 바람에 잘하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자신들마저 롯데에게 스윕을 당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적인 결과, 투타 맞대결에서 롯데에게 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준PO가 내심 걱정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김선우와 히메네스가 등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가져볼 만하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두산은 SK 다음으로 많은 23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그 만큼 남은 일정도 쉴 틈이 없다. 이번주는 노래가사에서나 나올 법한 서울-대전-대구-부산의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24일(화)과 25일에는 잠실에서 각각 LG와 한화를 상대한다. 26일에는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27일에는 롯데가 사직에서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말에는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6일 동안 4개의 구장에서 5팀을 만나는 최악의 일정을 짠 KBO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4위. 롯데 자이언츠
지난주 성적 : 6승 무패(50득점 21실점)
꿈에서나 상상해봤을 법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홍성흔이 빠진 위기 상황 속에서의 기적과도 같은 6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로 올라섰다. SK와 두산을 연거푸 스윕으로 제압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대호의 홈런포는 이제 놀라울 것도 없지만, 전준우와 손아섭의 활약은 홍성흔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게 해주고 있다. 8월에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0.99의 방어율로 4전 전승을 거둔 김수완은 유력한 ‘8월의 투수’ 후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롯데는 21경기를 남겨둔 상황이고, 이 정도면 적당한 수준이다. 이번 주는 사직에서 느긋하게 상대팀이 찾아오길 기다린다. 24일(화)에는 KIA, 27일에는 두산, 주말인 28~29일에는 SK가 그 상대다. 나름대로 사연이 많은 3팀과의 대결이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4위 확정과 더불어 여유 있게 준PO를 준비할 수 있겠지만, 행여나 이 사연 많고 한 많은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모조리 패하기라도 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이번주 결과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5위. KIA 타이거즈
지난주 성적 : 2승 4패(26득점 25실점)
경쟁팀인 롯데가 잘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부담인데, 주말 3연전에서 삼성에게 스윕을 당하며 4위와의 격차가 6.0경기로 벌어졌다. 공격과 수비, 피칭과 타격의 모든 면에서 삼성에게 역력하게 밀리는 모습을 노출하며 완패하고 말았다. 4강행 티켓은 이제 아주 멀어 보이고, 희망에 가득찼던 팬들의 얼굴에는 실망이 가득하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KIA도 롯데와 마찬가지로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화요일(24일)엔 사직에서 롯데와 시합을 치른 후 광주로 돌아와서 수요일엔 LG, 목~금에는 SK를 상대한다. 일단 복잡한 생각은 집어 치우고 롯데와의 화요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라도 화풀이를 확실히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역공을 당한다면, 6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위. LG 트윈스
지난주 성적 : 4승 1무 1패
늦은 감이 역력하지만 어쨌든 빅5의 각성이 이루어졌다. 박용택(.294)은 어느덧 3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이택근의 방망이도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역대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달성한 조인성(25홈런 95타점 .329)의 타격은 놀라움 그 자체다. 한화와 넥센을 차례로 제압하며 최하위권과의 격차를 여유 있게 벌였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LG는 정확히 20경기가 남았고, 그 중 6번은 삼성, 5번은 SK전이다. 이번주는 24일과 25일에 두산(잠실)과 KIA(광주)를 만난 후 잠실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5위로 한 계단 올라서기 위해선 KIA와의 수요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며, 삼성의 1위 등극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말에는 이를 악물고 덤벼들 필요가 있다.
7위. 넥센 히어로즈
지난주 성적 : 2승 4패(16득점 28실점)
방망이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2승이라도 거둔 것은 그만큼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 클락을 내보내고 데려온 니코스키는 4경기에서 11⅔이닝 동안 15실점하며 4전 전패를 기록 중이고, 잘나가던 김성태의 상승세도 일단 꺾였다. 그래도 고원준과 김성현의 계속되는 호투는 김시진 감독과 넥센 팬들의 희망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삼성과 더불어 가장 적은 18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남은 일정에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그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6경기가 두산전이라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 이번주는 24~25일에 문학에서 SK와 경기를 갖고, 26~27일은 목동으로 돌아와 한화와의 ‘꼴찌 탈출기’가 예정되어 있다. 일요일인 29일에는 광주에서 KIA와 경기를 치른다. 일단은 한화를 제압하는 것이 최소인 동시에 현실적인 최대 목표다.

8위. 한화 이글스
지난주 성적 : 1승 1무 4패(17득점 53실점)
7연패,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의 8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최근 11경기에서 고작 1번만 이겼다. 류현진의 엿가락 같은 등판 일정이 방어율 유지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다승왕 경쟁에선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미 팀 성적은 포기한 상황이고, 감독과 팬들의 모든 관심사는 류현진의 생애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MVP 수상 여부를 향해 있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한화도 19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남은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다. 이번주에는 두산(25일, 잠실)-넥센(26~27일, 목동)-두산(28~29일, 대전)으로 이어지는 다소 특이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넥센과의 시합에서 2승을 거둘 수 있다면, 꼴찌 탈출도 가능하다. 류현진이 ‘순서대로’ 두산전에 등판할지 아니면 ‘상대를 골라서’ 넥센전에 등판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 야구타임스 김홍석(블로그 : MLBspecial.net)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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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김홍석 편집인(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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