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 김홍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백차승과 류제국이 나란히 등판했지만, 그다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와 반대로 오프시즌 동안 미국으로 건너간 우에하라 고지(볼티모어)와 가와카미 켄신(애틀란타)은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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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3연승을 이어간 반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는 3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시범경기 3일째인 28일(한국시간)의 경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자몽리그(Grapefruit league)>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5 : 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일본 출신의 가와카미 켄신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공식전에 선발 출장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만하면 만족스러운 데뷔전이다.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특급 유망주 제이슨 헤이워드는 시범경기 첫 번째 안타를 때려냈고, 올해 37살이 된 치퍼 존스는 2점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부진했던 탐 고젤라니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 플로리다 말린스 3 : 2 볼티모어 오리올스
- 요미우리 출신의 우에하라 고지도 켄신과 같은 날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의 뛰어난 피칭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마크 핸드릭슨이 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1자책)하는 바람에 경기는 패배, 플로리다는 승리와 더불어 선발 유망주 라이언 터커가 2이닝 무실점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 템파베이 레이스 12 : 4 보스턴 레드삭스
- 레이스의 막강 타선에 보스턴 투수진이 무너진 날이었다. 선발 마이클 보든(1.2이닝 4실점)과 뒤를 이은 엔리케 곤잘레스(1.1이닝 6실점)는 이번 단 한 번의 등판으로 실낱처럼 남아있던 5선발의 찬스를 날려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반 롱고리아(2점 홈런)가 이끄는 레이스의 젊은 타선은 13안타로 12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 레드삭스를 시범경기 3전 전패로 몰아넣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6 : 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돈트렐 윌리스의 부활은 올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가. 타이거즈 선발 아만도 갈라라가(2이닝 1실점)의 뒤를 이어 3회 마운드에 오른 윌리스는 3피안타 1볼넷 4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타선 역시도 11개의 안타로 고작 4점을 뽑는데 그치며, 7안타로 6점을 얻은 토론토에 패배. 아무리 시범경기라도 이런 내용은 달갑지 않을 것이다.

▶ 워싱턴 내셔널스 2 : 0 휴스턴 에스트로스
- 션 힐은 8개월 만의 실전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점을 받았고, 그를 비롯한 6명의 워싱턴 투수들은 휴스턴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어버렸다. 비록 휴스턴이 랜스 버크만 등 팀의 주축 멤버들을 모두 쉬게 하고 트리플A급 타선을 내보냈다고는 해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 미네소타 트윈스 5 : 4 뉴욕 양키스
- 경기는 패했지만 전날 등판한 필 휴즈에 이어 이안 케네디도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비록 지난해 실망을 안겨주긴 했지만, 이 두 명의 젊은 투수는 여전히 양키스의 희망이다. 하지만 경기는 미네소타의 승리, 트윈스는 자몽리그 유일의 전승(3승) 팀이다.

▶ 신시네티 레즈 10 : 3 필라델피아 필리스
- 올 시즌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대하는 레즈의 조이 보토가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필리스는 시범경기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는 연봉 900만 달러의 아담 이튼을 전격 방출했으며, 중견수 쉐인 빅토리노는 부상 당한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를 대신해 WBC 미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9 : 8 뉴욕 메츠
- 메츠에서 재기를 노리는 두 명의 투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선발로 등판한 리반 에르난데스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지만, 뒤를 이은 프레디 가르시아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2자책)하며 강판되고 말았다. 부상 회복을 이유로 도미니카 대표직을 고사한 세인트루이스의 알버트 푸홀스는 경기에 출장해 좋은 활약(2타수 1안타 1볼넷)을 펼쳤고,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5위권에 들어가는 콜비 라스무스는 5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선인장리그(Cactus league)>

▶ 시카고 화이트삭스 10 : 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선발 등판한 존 댕크스를 비롯한 화이트삭스의 투수 4명이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신원한 홈런을 터뜨린 폴 코너코(4타수 3안타 3타점)가 타선을 이끌었다. 애리조나는 9회 등판한 마이크 맥도갈을 상대로 1점을 뽑는데 만족해야만 했고, 선발 등판한 존 갈랜드는 2이닝 동안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 시카고 컵스 10 : 4 텍사스 레인저스
-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했던 마이카 호포어가 또 다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컵스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 선수가 외야수로도 출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있는 후쿠도메 코스케는 바싹 긴장해야할 것이다. 컵스 선발 테드 릴리는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미국 대표팀 합류 전의 컨디션 점검을 마쳤고, 레인저스 선발 스캇 펠드먼은 1.2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포함한 9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4자책)하는 최악의 피칭을 하고 말았다.

▶ LA 에인절스 5 : 3 콜로라도 로키스
- 오프시즌 동안 오클랜드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된 그렉 스미스는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공식전에서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이나 허용하며 3실점했다. 타선의 활약도 뒷받침 되지 못한 완패.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바비 어브레유는 2개의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 6 : 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거인’ 랜디 존슨이 등판한 경기였다. 2이닝 1실점의 나쁘지 않은 피칭. 뒤이어 등판한 조나단 산체스는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1실점, 경기는 패했지만 소득도 있는 경기였다. 로열스도 잭 그라인키와 로빈슨 테하다가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만족스런 피칭을 했고, 3점 홈런을 기록한 라이언 셜리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 시애틀 매리너스 18 : 2 LA 다저스
- 이치로도 없는 시애틀 타선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다저스 투수진의 혼을 빼놓았다. 선발 채드 빌링슬리(2이닝 1실점)는 그럭저럭 제몫을 했지만, 션 에스테즈(1.1이닝 7실점)를 비롯한 나머지 투수들에게는 힘든 경기였다. 시애틀의 선발 에릭 베다드는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오랜만의 공식전 무대를 잘 마쳤고, 애드리언 벨트레는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올 시즌 후 자신이 FA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 밀워키 브루어스 8 : 5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 양팀의 주력 투수들이 등판한 5회까지는 점수가 나지 않다가, 한 수 아래의 투수들로 바뀐 6회부터는 계속해서 점수가 쏟아졌다. 양팀의 선발 매니 파라(밀워키)와 다나 이블랜드는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오클랜드 마무리 브래드 지글러도 시험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친정으로 복귀한 제이슨 지암비는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프린스 필더는 3타수 무안타.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5 : 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백차승과 류제국이 1이닝식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선발 보직이 확정된 백차승(1이닝 1홈런 2실점)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5선발을 노리는 류제국은 다소 아쉬운 입장. 하지만 허용한 1점이 자책점은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희망은 충분히 남아 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파우스토 카모나가 2이닝을 실점 없이 버텼고, 포수 빅터 마르티네즈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 김홍석 기자(블로그 : 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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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전문 객원기자
현재 야구타임스 편집기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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