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프로야구 8개 구단 팀별 주간 기상도
[야구타임스 | 김홍석] 올 시즌 프로야구 8개 구단은 각각의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한 경우가 많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를 제외하면 2위 이하로는 모두들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 주마다 분위기가 극과 극을 오가는 팀들이 있다. 2주 전에 5승 1패를 기록했던 팀이 지난주에는 1승 5패로 침몰하는가 하면, 4연패를 당하다가도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4연승을 달리는 팀도 있다. 상위팀도 하위팀을 얕볼 수 없고, 하위팀도 상위팀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형국. 승운이 따라줄 때 확실히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SK 와이번스
- 지난주 성적 : 4승 2패(19득점 14실점)
- 이번주 대진 : 삼성(문학) / 두산(잠실)
한화에게 뺨 맞고 위기를 맞았으나 ‘쌍둥이 보약’을 먹고 다시금 부활했다. 올 시즌 LG 전 7전 전승, 작년부터 하면 9연승이다. 롯데-LG를 상대로 잔혹한 천적의 모습을 과시하며 15승 1패, 1위 독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피로에 무너지는 듯 했던 투수진이 되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타선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6경기에서 19점만 얻고도 4승을 거둘 수 있는 그들의 야구 스타일은 확실히 남들과 다른 독특한 그 무언가가 있다.
이번주는 2~3위 팀들과의 매치업이 준비되어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잘만하면 1위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2. 두산 베어스
- 지난주 성적 : 4승 2패(39득점 24실점)
- 이번주 대진 : KIA(광주) / SK(잠실)
왈론드(4승 무패 3.89)의 부활과 김선우(6승 3패 3.74)의 듬직함은 두산 투수진이 기댈 유일한 언덕이다. 최근 3주 동안 이들 두 명이 등판한 8경기에서는 7승 1패, 나머지 11경기에서는 2승 9패다. 히메네스가 다시 안정된 피칭을 보여준다면 2위 수성은 문제없다는 뜻. 그만큼 안정되고도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욱(.353)-오재원(.330)-김현수(.288)-김동주(.341)-최준석(.363)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상위타선은 롯데와 더불어 최강.

투수력 1,2위 팀들과 잇달은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다. 워낙 강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한 팀이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런 것이 사실. 지금껏 보여줬던 타선에서의 파괴력이 얼마나 통하느냐가 관건이다.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SK와의 3연전에서 2승을 따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일정상 윤석민(KIA)을 비롯해 카도쿠라와 김광현(이상 SK) 등은 만나지 않는다.
3. 삼성 라이온즈
- 지난주 성적 : 1승 5패(13득점 37실점)
- 이번주 대진 : SK(문학) / 넥센(대구)
5월 마지막 주에 5승 1패로 신바람을 냈지만, 지난주에는 1승 5패로 침몰하면서 원점. 간신히 손에 넣었던 2위 자리가 다시 멀어지고 말았다. 2주 전에는 45득점 19실점으로 최고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했는데, 1주일 만에 13득점 37실점으로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 6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0개.
박진만(10개)을 비록한 내야진이 실책을 남발하면서 삼성은 팀 실책 50개로 이 부문에서 단연 최다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에도 6경기에서 8개를 기록, 수비 수준이 점점 천하무적 야구단에 근접하고 있다.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힘을 내지 못하면 4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불펜이 튼튼하다 해도 선발진의 조루화로 인한 과도한 부담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파탄이 나기 마련이다.
4. KIA 타이거즈
- 지난주 성적 : 3승 3패(28득점 22실점)
- 이번주 대진 : 두산(광주) / LG(광주)
그나마 최희섭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3할 이상의 주간 타율을 기록한 최희섭은 지난 한 주 동안 17타수 9안타(.529) 1홈런 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주간 팀 타율 .218로 꼴찌였던 KIA가 저 정도의 득점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최희섭의 원맨쇼 덕분이다. 윤석민과 로페즈를 내고도 주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것은 큰 타격이다. 넥센과의 불펜 싸움에서 완패를 당한 것은 앞으로도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모두 열세인 팀들과 만난다. KIA는 올해 두산에게 1승 3패, LG에게는 3승 5패로 모두 약했다. 막강 타선의 두산은 물론, 주말 LG전에서도 봉중근을 상대해야 하기에 2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밑에서 롯데가 계속 따라오고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5. 롯데 자이언츠
- 지난주 성적 : 4승 2패(47득점 23실점)
- 이번주 대진 : 넥센(목동) / 한화(마산, 사직)
놀랍게도 롯데는 지난 한 주 동안 팀 방어율 3점대(3.67)를 기록했다. 게다가 타선은 10개의 홈런을 포함해 팀 타율/출루율/장타율(.321/.393/.511)에서 모두 주간 1위를 기록, +24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하며 모처럼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리그에 존재하는 9명의 10홈런 타자 가운데 4명이 롯데 소속이며, 5월 이후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송승준(4승 무패 2.36)과 사도스키(4승 1패 2.40)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원투펀치’다. 최근 들어 수비까지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4연승의 좋은 기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7~8위 팀과의 맞대결이 준비되어 있다.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4위 추격을 위한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는 상황. 일요일 경기에서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상대 선발 투수 가운데 특히 부담스러운 선수도 없는 편이다.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후회할 것이 틀림없다.
6. LG 트윈스
- 지난주 성적 : 2승 4패(23득점 36실점)
- 이번주 대진 : 한화(잠실) / KIA(광주)
롯데와의 난타전을 간신히 2승 1패로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SK 투수진에 완전히 농락당하고 말았다. 봉중근을 내고도 오상민이 9회에 무너지는 바람에 연장 불패의 신화까지 깨지면서 패한 일요일 경기의 후유증은 오래갈 지도 모른다. 도루 1위 이대형을 필두로한 달리는 야구가 그나마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나,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시즌 막판까지 이 팀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한 주의 시작부터 류현진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매치업상 LG에 비해 한화의 로테이션이 더 좋은 편이라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는 윤석민-로페즈-양현종이 기다리고 있다. 자칫하면 한화에게 7위 자리를 내어줄 지도 모른다.
7. 한화 이글스
- 지난주 성적 : 3승 3패(24득점 27실점)
- 이번주 대진 : LG(잠실) / 롯데(마산, 사직)
벌써 4주 연속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기간 동안 기록한 13승 8패는 8개 구단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류현진의 기를 불펜에서 이어받은 듯, 최근 들어 끈끈한 맛을 내며 경기 막판까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진행의 홈런포와 김태완의 출루 신공은 놀라운 수준. 슬슬 기적이 펼쳐질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는 류현진을 화요일에 이어 일요일 경기에도 출격시킬 필요가 있다. 일단 그렇게 2경기를 잡고 들어간다면 순위 상승의 가능성이 엿보이는데다, 류현진의 등판간격을 7일이 아닌 6일로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작업이다. 홈런군단 롯데와 맞붙기 전에, LG를 제압하는 것이 일단은 우선이다.
8. 넥센 히어로즈
- 지난주 성적 : 3승 3패(23득점 33실점)
- 이번주 대진 : 롯데(목동) / 삼성(대구)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끈질기게 달라붙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모처럼 주간 승률 5할을 달성했다. 클락이 홈런포를 터뜨려주면서 숨통이 좀 트였지만, 여전히 팀 타선의 전반적인 장타력 부족은 김시진 감독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도 손승락을 필두로 송신영, 문성현 등의 불펜은 넥센이 희망을 버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작년까지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던 금민철이 5일마다 꼬박꼬박 등판하면서 최다 선발 등판(14회)한 덕분인지 벌써 지친 듯한 기색이 역력하다. 어느 정도는 관리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주는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롯데와는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후로는 1승 5패로 밀리고 있고, 삼성에게도 2승 4패로 좋지 않다. 4할 승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3승 정도는 거둬줘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단, 화요일 경기에서 컨디션이 나쁜 롯데 선발 조정훈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양상은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
// 야구타임스 김홍석(블로그 : MLBspecial.net)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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